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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크 스튜디오

2021년의 메리 크리스마스 본문

감성 ❤️

2021년의 메리 크리스마스

구르미크☁️ 2021. 12. 25.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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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브 오늘부터 쉽니다. 느지막히 일어나 점심 먹고 해야만 하는 일은 조금 하고, 씻고 백화점에 가서 케잌과 갖고 싶었던 샤넬 향수를 샀다. 샤넬 코코 느와르. 올해를 잘 살아낸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어서 예약해둔 미용실에 가서 펌을 하고 집에 와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와인도 마시고, 안마의자에 조금 있다가 들어와서 탈리스만 마시면서 아껴뒀던 매트릭스 3를 봤다. 이제 바로 이어서 영화관에서 4편을 보는거야. 두근.. 매트릭스 3를 보고 이런저런 소회를 적어 봤는데 역시 부족한 내 머리로는 이 시리즈를 속속들이 다 이해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무한반복 해야지 뭐. 하지만 재미있다!

샤넬 코코 느와르는 시향 첫인상은 시트러스/남자스킨, 그 다음 백화점 냄새/샤넬 특유의 분내였다. 현장에서는 사실 조금 고민하다가 샀지만 집에 와서 다시 한번 뿌려 보니 그래도 꽤 마음에 든다. 거슬리는 향이 없다. 조금 묵직하고, 중성적이란 말도 뭔지 알겠고, 나이가 좀 있는 느낌이 난다. 좋게 말하면 기품있고 클래식한. 다크앰버진저릴리 비스무리하게 부드럽고 달콤해서 관능적인 느낌도 나는데, 분내 때문에 확실히 더 달고 여자 냄새라는 느낌이다. 한 7시간 지났는데 지금 맡아보니 정향 같은 냄새도 나네. 파우더리하고 오리엔탈한 위에 가벼운 시트러스 터치. 오히려 시트러스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젊은 느낌으로 잡아줘서 이 조합이 꽤 괜찮은 것 같다. 계절은 거의 가을겨울 한정이겠고, 격식있는 자리, 옷차림에 뿌리게 되겠다. 갖고 있는 향수 중에 포지션이 겹치는 향수는 없어서 오래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 기품있고 싶은 날 까맣게 입고 뿌려야지.

내년 크리스마스는 애인과 같이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다려라 내 미래 애인. 같이 매트릭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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